깃허브가 학생 프로그래머를 위한 무료 개발도구를 공개했다. ‘학생개발자팩(Student Developer Pack)’이다. 기존에 유료 서비스를 내놓았던 다양한 개발도구를 한꺼번에 묶어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깃허브는 ‘교육용 깃허브’를 지난 2월 따로 만들어 학교에서 무료로 깃허브 계정을 이용할 있도록 돕고 있다. 대학에 찾아가 학생들을 위한 세미나도 열고 있다. 이번엔 외부 오픈소스 및 인프라 업체들과 협업했다. 개발자를 위한 유료 서비스 13개를 한꺼번에 모아 일정기간 무료로 사용할 있게 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게임 개발도구, 도메인 관리도구, 데이터 저장소, 프로그래밍 과외 서비스 등 다양하다. 학생개발자팩을 이용하면 학생들은 3달러에서 수백달러에 이르는 월 이용료를 낼 필요 없게 됐다. 양질의 개발환경을 제공받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된다.
13살 이상 학생은 깃허브 학생개발자팩을 이용할 있다. 학교 e메일 주소로 인증해 계정을 만들 수 있다. 학생증, 재학증명서와 같은 문서로도 학생개발자팩 계정을 신청할 수 있다. 깃허브 학생개발자팩에서 제공하는 도구는 다음과 같다.
- 깃허브(GitHub) : 깃허브는 코드저장소이자 커뮤니티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여러명이 동시에 한 저장소를 이용하거나 공개 설정을 바꿀때는 비용을 내야 했다. 깃허브는 비영리 단체나 교육관계자에겐 월 7달러 정도의 비용을 청구했는데, 학생개발자팩을 쓰면 무료다.
- 아톰(Atom) : 아톰은 깃허브가 만든 무료 오픈소스 코드 작성도구다. 아톰 위에서 코드를 작성하거나 저장하고 깃허브에 연동된 폴더를 따로 열 수 있다.
- 언리얼엔진(Unreal Engine) : 언리얼엔진은 게임 개발자를 위한 개발도구 모음이다. 수십개의 컴퓨터·비디오 게임에 사용되는 미들웨어 솔루션이기도 하다. 이를 이용하려면 월 19달러를 내야 했지만, 학생 신분일 때는 계속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비트나미(Bitnami) : 클라우드 환경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개발자는 긴 커맨드라인에 환경설정을 따로 지정하면서 오랜 시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데, 비트나미는 클릭 한 번으로 곧바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테스트할 수 있게 도와준다. 대개 월 49달러 이용료를 내고 쓰는데, 학생개발자팩 이용자는 1년간 월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 크라우드플라워(Crowdflower): 크라우드플라워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놓고, 이를 고객에게 공개하는 SaaS 업체다. 데이터과학자가 주요 고객이다. 이들은 크라우드플라워에 접속해 원하는 데이터를 얻어가고 이를 통해 기계학습이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참고한다. 크라우드플라워는 50달러어치 자원을 깃허브 학생개발자팩에 제공한다.
- 디지털오션(DigitalOcean) : 디지털오션은 클라우드업체다. SSD 장비만 사용하고 있어 개발자는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보다 좀 더 빠르게 개발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깃허브 학생개발자팩엔 100달러치 자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 DNS심플(DNSimple) : 도메인 관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메인 등록과 이와 관련된 보안, 모바일 API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학생개발자팩 사용자에겐 2년간 월 3달러 이용료를 면제해준다.
- 해커핸즈(HackHands) : 프로그래밍 과외 교사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언어, 플랫폼 등 오랫동안 IT 개발자로 일했던 전문가와 학생을 연결해준다. 학생들은 오류에 대한 원인이나 프로그래밍 기술 등을 질문을 할 수 있다. 궁금한 분야에 대해 따로 수업을 받기도 한다. 깃허브 학생개발자팩 이용자는 25달러어치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네임칩(Namecheap) : 도메인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 학생개발자팩 이용자는 1년간 도메인을 무료로 등록할 수 있으며, SSL 인증서 발급해 1년간 무료로 적용할 수 있다.
- 오케스트레이트(Orchestrate) :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해주는 API를 제공한다. 학생개발자팩 사용자는 학생 신분일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케스트레이트 API를 이용해 데이터검색, 그래프 쿼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스크린히어로(Screenhero) : 팀원들의 컴퓨터 화면을 공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일종의 원격제어 서비스인데, 개발자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코드 내용도 공유할 수 있으며, 문서작업이나 발표작업을 할 때 화면을 공유할 수 있다. 학생 신분일 동안은 월 사용료 9.99달러를 내지 않아도 된다.
- 샌드그리드(SendGrid) : e메일 인프라를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해주는 서비스다. 학생개발자팩 사용자는 1년간 4.95달러 이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 스트라이프(Stripe) : 웹과 모바일 환경에서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거래수수료가 1천달러가 될 때까진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부터 추가 비용을 받는다.
- 트래비스CI(Travis CI) : 외부 프로젝트와 내부 프로젝트를 통합하는 서비스. 테스트 환경에서 개발하다 실제 프로그램 배포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생 신분일때는 계속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